만약 제가 더 깊게 공부해서 400만원 짜리 에쏘 머신과 그라인더를 구매하고.....거기다 홈 로스팅까지 도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그 전까지는 끄레모소와 인연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. 그라인더 까지 관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항상 분쇄까지 해서 다른샾에서 시켜 먹다가 우연한 기회에 끄레모소에서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. 예가체프와 파푸아뉴기니를 주문했는데 커피 자체는 흠잡을데가 없이 처음, 중간 그리고 끝 모두 각기 다르고 풍부한 맛과 향을 주었습니다. 하지만 제 머신과 분쇄도가 맞지 않아 연하게 추출되는듯해 재분쇄 라는 어려운 요청에도 선뜻 응해 주시고 제가 요구한 포인트와 다른 또 다른 샘플을 보내주셔서 끄레모소와 잘 맞는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^^ 결국 샘플을 제외한 재분쇄된 커피는 분쇄 포인트가 머신과 맞지 않아 테스트용도로 다 써버렸지만 이정도 이 가격에 좋은품질과 서비스를 받은것 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. 끄레모소도 이번에 저 때문에 많은 부분 손해가 있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앞으로 꾸준히...그리고 올해 결혼하고 나면 현재의 두세배 이상 팍팍 주문 드리겠습니다! 비록 추출에 실패해 커피에 대한 후기는 없지만 다음번 부터는 잘 쓸 수 있겠죠 ㅎ